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이 세운 합작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콜옵션 관련 이슈가 종결되면서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 행사 가격 7595억원을 오는 7일 거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국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과 체결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 계약과 관련한 자산양수도가 7일 종결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30일에 7658억원을 지급받을 예정이었으나 기업결합신고 등 주식 양수도를 위한 법적 절차가 조기에 마무리됨에 따라 해당 기간만큼 연 14% 이자를 차감한 금액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2011년 12월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을 위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할 당시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50%-1주'까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2월 공식 설립됐고, 바이오젠은 올해 6월 29일 콜옵션을 행사했다.
콜옵션 행사와 자산양수도 종결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기존 94.6%에서 '50%+1주'로, 바이오젠은 '50%-1주'로 변경된다.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공동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이사회도 양사 동수로 구성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재무제표상에 반영된 매각 예정 자산 약 2조2478억원과 파생 상품 부채 약 1조9336억원은 삭제된다. 이어 올 4분기(10~12월) 관계 기업 처분 이익 약 4413억원이 영업외 이익으로 반영된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비용 지급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약 4779억원에서 1조2374억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부채 비율은 94.6%에서 42.6%까지 감소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