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일 장중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면서 30만원 대가 붕괴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01%(8100원) 하락한 2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은 오는 14일 분식회계와 관련해 증선위의 최종 결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서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에 고의성이 있다고 결론 낼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정황을 담고 있는 추가 문건이 발표되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삼성의 내부문서(2015년 8월 5일)를 보면 자체평가액 3조원과 시장평가액 평균 8조원 이상 괴리에 따른 합병비율의 적정성, 주가 하락 등의 발생 예방을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2015년 8월 12일 내부문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저평가하면 합병비율 이슈가 생기고, 합병비율 검토보고서가 불일치해 사후 대응이 필요하다는 표현도 등장한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삼성은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이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 가치를 8조원이상으로 평가한 것은 엉터리자료임을 미리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의미”라며 “이는 투자자를 기만한 사기행위”라고 질타했다. 즉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내부 자체평가액은 3조원인데도 회계법인들은 8조원의 시장가치를 매겼다는 것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