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감치료제 '조푸루자' 내성 바이러스 검출

日 독감치료제 '조푸루자' 내성 바이러스 검출

기사승인 2019-01-30 17:38:39

지난해 일본에서 시판된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약 '조푸루자' 내성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정기 점검에서 이 약을 쓴 초등학생 2명에게서 약효가 먹히지 않는 변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같은 사실은 NHK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작년 3월부터 시판된 조푸루자(ゾフル ザ)는 한 차례 사용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이다.

발견된 변형 바이러스는 조푸루자의 효능을 크게 떨어뜨렸지만 일본에서 팔리는 다른 4개의 인플루엔자 치료약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알려진다. 바이러스에 병원성이 있는지 등 자세한 성질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푸루자 제조사인 시오노요시( 野義)제약은 "임상시험 단계에서 성인은 9%, 12세 미만은 23% 정도에서 내성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내성 바이러스 검출 환자의 경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일반 환자보다 성인은 13시간가량 길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감염증학회 인플루엔자위원회 스가야 노리오(菅谷憲夫) 의사는 "조푸루자는 한 차례 복용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등 매우 큰 장점이 있지만 내성 바이러스가 나오기 쉬운 데다가 어떤 병원성이 있는지 변형 바이러스의 성질이 불분명한 만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시판이 허가된 인플루엔자 치료약으로는 조푸루자 외에 타미플루, 리렌자 등 4종이 더 있다. NHK는 국립감염증연구소 조사에서 타미플루는 1~2% 수준의 내성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리렌자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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