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하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립 공모사업을 포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8차 전력수급계획(2017년 12월)에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 2GW 필요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 주관으로 신규 양수발전 개발가능 후보지 8개소 중에 하동군이 포함됐다.
사업계획은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정금리 일원에 설비용량 400MW로, 총사업비는 7600억원이며 사업기간은 143개월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사업 선정은 한수원이 2월 말 유치공모(3∼5월)를 하게 되면 하동군이 주민의견 수렴 후 주민이 동의할 경우 군의회의 동의를 받아 신청을 하면 6월 중 한수원 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돼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다.
과거에는 양수발전소를 전력회사가 주도적으로 건설했으나 최근에는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공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한수원 선정심의위원회는 발전소건설에 따른 주민동의를 최우선으로 평가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하동군에 협조 요청이 있어 1차로 지난달 24일 화개면 이장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고, 2차로 지역주민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지난 2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화개면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대다수의 주민이 양수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함에 따라 하동군은 당초 21일에 개최하기로 한 지역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취소하고 양수발전소 건립사업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동군은 앞으로도 이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며, 이달 말까지 한수원에 양수발전소 건립사업에 응모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하동=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