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장관(장관급 포함) 중에서 여성 비율이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작년 EU 여성 장관 비율은 2003년(23%) 대비 7%포인트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8월 개각 때 여성 장관 비율이 27.8%(18명 중 5명)로 EU 평균보다는 낮았다.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작년에 여성 장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과 스웨덴으로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했고, 프랑스(49%), 네덜란드(42%), 덴마크(41%) 등도 여성이 전체 장관의 40%를 넘었다.

반면 헝가리의 경우 여성 장관이 7%에 불과했고, 몰타(12%), 키프로스·이탈리아·폴란드(각 17%) 등도 여성 장관 비율이 20%에 미치지 못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대통령이나 총리 등 여성이 정부 수반에 오른 경우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등 3명이었다.

지난 2003년의 경우 EU에서 여성 정부 수반은 한 명도 없었고, 지난 15년간 여성 정부 수반은 3명이 최다였다.

EU 회원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도 여성 장관 비율과 같은 30%로 지난 20003년 21%보다 9% 포인트 늘었다고 유로스타트는 밝혔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