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기 놓인 경남FC, "경기장서 선거유세 저지했으나 막무가내~"

징계위기 놓인 경남FC, "경기장서 선거유세 저지했으나 막무가내~"

기사승인 2019-04-01 10:41:11

지난 3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창원축구센터내 선거 유세와 관련해 경남FC(대표이사 조기호)가 명예를 되찾겠다며 자유한국당에 공식적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FC는 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태로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기윤 자유한국당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측에 경남 도민과 경남FC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경남FC는 "경기 전 선거 유세와 관련해 임직원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사전 지침을 전달 받았고, 경호 업체와의 미팅 시에 이 지침을 전달해 경호 업체 측에서도 경호 담당자가 충분히 숙지해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선거 유세가 있는 경기 당일에 연맹에 주의 사항을 재차 확인해 경기장 내 선거 운동 관련지침을 모든 임직원들이 인지하고 있었다"고 고의 입장이 아님을 설명했다.

경기 당일 황 대표는 강 후보 유세 지원을 위해 경기 시작 30분전에 장외이벤트 행사장에서 관람객들과 인사를 하고, GATE 1번 근처 중앙매표소에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있었던 사실이 확인됐고, N석 근처 GATE 8번을 통해 입장 시 입장권을 검표하는 과정에서 경호 업체 측에서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입장불가로 공지했다.

경남FC는 "일부 유세원들은 검표원이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간다"고 얘기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지 않았다"며 "매표 업무 확인 차 N석으로 이동하던 직원이 일부 유세 원과 경호원이 실랑이 하는 모습을 확인 경기장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 "경기장 내에서는 선거유세를 하면 안된다", "규정에 위반된 행동이다"며 선거유세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강 후보측과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강 후보 측에서는 이를 무시 한 채 계속적으로 선거 활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남FC 직원에게 "그런 규정이 어디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네"고 하면서 계속적으로 선거 활동을 진행했고, 계속해 상의 탈의를 요구하자 옷을 벗는 척만하며 다시 착용했고, 경기 진행을 위해 경기장 중앙 출입구에 있던 직원이 상황을 인지하고 경호원에게 재차 제지 요청과 인원 충원을 요청했다.

운동장에서 N석 쪽으로 달려가 강 후보 측 수행원에게 "상의를 벗어달라"고 요구했으나 수행원이 "왜 벗어야 되냐"고 항의해 "연명 규정이다"고 하고 경호원이 계속 저지를 하는 모습과 상의를 벗는 것을 확인했고, 몇 분 뒤에 강 후보자 일행들이 경기장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FC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 제지를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팬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끼쳐 사과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장 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지침을 어길 경우 홈팀은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2000만원 이상 제재금 등의 벌칙을 받게 된다.

경남FC는 고의 입장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벌이진 만큼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어떠한 처분을 내릴지 미지수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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