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오전 8시부터 회사의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노조는 회사 물적분할에 반대해 지난 16일부터 일주일 연속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왔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지난 20년간 주인 없는 기업으로 많은 부침을 겪은 대우조선해양을 합병,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해 ‘조선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려고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산은과 합작해 신설하는 중간지주회사 조선합작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신설 조선 통합법인은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만들 계획이다. 새로운 법인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흡수, 통합 방식이 아닌 각 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형태로 양사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산은과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반면 노조는 이번 물적분할이 울산 시민과 현대중공업의 노동자에게 부담을 주고, 현대가의 경영승계를 위한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양사가 합쳐지면 중복 업무 등에 의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31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한마음회관을 26일부터 점거하고 물적분할을 위한 주총 저지에 나섰다.
회사는 한마음회관을 시설물보호 요청하고, 주총을 개최하기 위해 조합원 퇴거와 노조에게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한 상태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