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국내 최고 이공계 두뇌 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1일 KAIST에서 '제18회 포스텍-KAIST 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이 열렸다.
포스텍과 KAIST 학생들은 해킹·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과학퀴즈 등 3개 과학기술 종목, 축구·농구·야구·e-스포츠(리그오브레전드, 일명 LOL) 등 4개 운동종목 등 총 7개 종목에서 열띤 승부를 벌였다.
첫날 포스텍은 축구와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KAIST는 해킹과 LOL을 나눠가지며 팽팽히 맞섰다.
포스텍은 이튿날 야구경기에서 2:5에 몰렸던 경기를 9:5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기를 잡았다.
이 기세를 몰아 과학퀴즈와 농구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500:20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텍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전적이 8승 9패(2009년 대회는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가 됐다.
한편 과학전쟁, 일명 '사이언스 워'로 불리는 이 대회는 포스텍과 KAIST의 교류·협력을 도모하고 일반 대중들의 이공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두 대학 학생들은 매년 학술행사와 운동경기를 통해 교류를 넓혀왔다.
2002년 협약을 맺고 매년 9월 양 대학을 번갈아가며 교류전을 갖고 있다.
내년 대회는 포스텍에서 열린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