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 퇴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올해 고사목 조사 예상 수량은 지난해 6만2800그루에서 50% 감소된 3만1200그루.
내년에는 재선충병 피해 재발생률을 올해 기준 3만그루 이상 '심'등급에서 3만그루 미만 '중'등급 이하로 감소시킬 방침이다.
재선충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제전략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뛰는 조사원의 완벽한 피해조사가 밑바탕이 돼야 성과를 발휘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일 산림조사 기술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개정된 방제지침과 조사·설계요령 등을 교육했다.
이날 방제성과, 방제정책 변화 등에 대한 실내강의와 송라면 화진리 소나무 해안림 피해현장에서 피해목 선별, 산림측정장비 활용 등의 실습이 진행됐다.
또 현장 애로사항과 개선방향 등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1970년대 황폐지 녹화 성공지역인 '영일지구 사방사업' 영상물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창석 산림과장은 "신속한 예산투입과 적기 방제로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지난해보다 54%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재선충병이 퇴치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재선충병 방제사업 성과를 거둬 2012년 '극심'지역으로 분류된지 8년만에 오명을 벗고 산림청 방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