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마련한 '미스트롯' 포항 콘서트가 지난 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2만명이 넘는 사전 신청자로 인한 장소 변경, 태풍 등 어려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숙한 관람 매너 덕분에 무사히 마쳤다.
공연 당일 포스텍체육관에는 3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몰려 미스트롯 4인방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송가인과 홍자 팬클럽은 일찌감치 홍보 부스를 마련, 관객들에게 응원 도구와 피켓 등을 나눠주는 등 치열한 장외 경쟁을 펼쳤다.
이날 총 7000여명이 오후 3시 1차 공연, 7시 30분 2차 공연을 즐겼다.
특히 2차 공연 전 비가 흩날리는 등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시민들의 성원에 화답하듯 미스트롯 4인방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은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20여곡이 넘는 트로트 메들리와 앵콜곡 등을 열창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물했다.
영덕에서 온 김동수씨는 "태풍 피해를 입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신명나는 공연을 보고나니 큰 위로를 받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말에도 고품격 문화콘서트를 선보여 문화 소통과 기업시민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기업시민 POSCO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클래식, 대중가수, 콘서트,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달 선보이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