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 "법으로 하자"…상처만 남긴 채 무산 수순 밟나

김영만 군위군수 "법으로 하자"…상처만 남긴 채 무산 수순 밟나

기사승인 2020-07-06 15:21:07

김영만 군위군수가 6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군위=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막판 극적인 타협 가능성 마저 사실상 무너졌다. 수 많은 갈등 속에 두 갈래로 나눠져 버린 민심은 이제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지며 깊은 상처만 남길 공산이 커졌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해 대군민담화문을 발표하고 "법적 소송을 통해 군민의 억울함을 풀고 뜻을 관철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선 3일 국방부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6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단독후보지인 군위우보는 부적합 결정을, 주민투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공동후보지인 의성비안·군위소보는 이달 31일까지 판단을 유예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 유치 경쟁에서 군위군은 그저 작은 지방자치단체로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우리가 상대하는 저들은 강했다"면서 "때론 모멸감에 분개한 적도 있었으나 신공항을 건설해 우리 후손들에게는 다시는 이런 무시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삼켜왔다"고 토로했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6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이어 "우리군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가져왔던 중재(안)마저 그들의 권한이 아니라, 용역과 설계를 통한 전문가의 영역임이 그들의 입을 통해 확인되는 등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며 "특히 ‘아니면 말고’ 식의 제안을 통해 군위군민을 갈라놓고자 하는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간절히 우보에 공항을 유치하고자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되물은 뒤 "우보 단독후보지는 민항 활성화에 필요한 대구시와의 거리는 물론 50km 반경 내 인구수가 353만명으로 공동후보지 169만명의 2배이며 비행안전에 가장 중요한 안개일수가 5일로 공동후보지의 58.8일보다 무려 11배가 적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사태의 책임은 국방부에 있다"면서 "법적 소송을 통해 군민의 억울함을 풀고, 군민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한다. 저와 500여 공직자는 사태가 여기에 이른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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