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가입자끼리 그룹을 만든 뒤 보험금을 덜 받아갈수록 만기 후 환급액을 더 많이 받는 ‘P2P 보험’ 상품을 미래에셋생명에서 출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은 7일 ‘보험료 정산받는 첫날부터 입원 보장보험(입원 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험상품은 해외에선 ‘P2P 보험’으로 불리며, 보험계약자들끼리 그룹을 만들고 동일 그룹에 있는 가입자의 보험금 지급 내역에 따라 보험기간이 끝날 때 보험료 일부를 환급받는 구조로 돼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입원 보장보험은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입원 시 일일 최대 6만원의 입원 일당을 지급한다. 보험료는 30세 기준 매달 4000원 정도이며, 보험금 지출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만기 후 정산해 남은 보험료를 가입자에게 되돌려준다. 가입자가 건강할수록 보험금 지급 총액은 줄어든다. 이에 따라 나중에 돌려받는 환급금도 커지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월 해당 상품의 기본 구조인 ‘보험료 사후정산형 건강보험’ 콘셉트를 금융위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제안했고, 생보사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이후 5개월의 본격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상품을 출시했다.
현행 무배당 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료와 회사가 지급한 보험금 사이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100% 주주 지분으로 귀속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미래에셋생명의 입원 보장보험은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의 특례를 적용받아 위험률차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가 아닌 소비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게 된 P2P 보험은 해외에서는 이미 도입 후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와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미국·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부회장은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 보험시장에서 활성화된 상호보험을 기본구조로 모바일 핀테크 기술력을 접목해 직관적이고 저렴한 P2P형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