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체됐던 경남 창원시 국화 수출이 7월말 일본으로 ‘백마’ 품종 수출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수출 국화는 두 차례에 걸쳐 수확작업이 진행되는데 1차는 일본 최대의 명절인 오봉절을 겨냥하는 것으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생산하는 25만본 가량이며, 2차는 9월초로 추분절에 맞춰 나가는 물량 10만본을 포함해 모두 35만본이다.
국화 수출 재개는 수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진 마창국화수출농단 회원들의 노력과 부경원예농협, ㈜로즈피아 등의 수출업체를 지속적으로 접촉한 창원시 농업기술센터의 발품행정이 한몫을 했다.
‘백마’는 순수 국내육성 품종으로 순백색의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꺾은 꽃 수명이 다른 품종에 비해 2배 이상 길어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큰 사랑을 받는 꽃이지만 생육관리와 개화조절이 까다로워 일반 농가에서는 재배를 꺼리고 있다.
일본은 연간 약 20억 송이의 국화를 소비하고 3억 송이 이상을 수입하는 거대 시장인데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산, 특히 창원에서 생산된 국화를 선호한다.
창원시는 137농가에서 67ha의 국화를 재배하는 전국 최대 산지이자 1960년대 초 전기조명을 이용해서 국화의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전조재배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해 197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했다.
이영삼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마산국화축제와 연계한 화훼관련 가공, 체험 등 융복합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우리나라 국화산업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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