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성남 FC와 홈경기에서 윤주태의 활약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졌던 서울은 지난달 30일 최용수 감독이 자진사퇴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윤주태가 2골을 터뜨리며 간만에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13점을 기록,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리그 첫 승 사냥에 실패한 성남은 8위를 지켰지만 하위권과 격차가 좁혀졌다.
서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윤주태가 자리했고 정한민, 한승규, 김진야가 최전방 밑자리로 나섰다. 정현철과 김원식이 중원을 구성했고 고광민, 김남춘, 황현수, 윤종규가 수비수로 출전했다. 양한빈이 골키퍼로 출전했다.
성남은 3-2-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토미가 자리했고 2선에 유인수, 이재원, 나상호, 이태희로 채웠다. 박태준과 김동현이 중앙에 위치했고 백스리를 임승겸, 연제운, 이창용이 맡았다. 전종혁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 주도권은 서울이 가져갔다. 성남은 전반 13분 이재원이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예상치 못한 교체카드를 사용하게 됐다.
선취골은 서울이 기록했다. 전반 26분 교체 투입된 이스간데로프가 백패스를 돌리다가 윤주태가 이를 가로챘다. 윤주태는 성남 골키퍼 전종혁을 가볍게 제치고 빈 골대에 공을 밀어넣어 선취골을 넣었다. 서울이 1대 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로 전환했다. 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 김동현이 이태희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태희는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확인 후 가볍게 공을 띄워 올렸다. 쇄도하던 외국인 공격수가 토미가 헤더로 동점골을 성공했다. 토미의 동점골 이후 곧바로 휘술이 울리면서 전반전은 1대 1로 종료됐다.
양 팀 모두 후반전에 더욱 기어를 높여 공격을 시도했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리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들의 선방에 기회를 놓쳤다.
서울은 후반 10분 김진야를 빼고 조영욱을 투입하며 공격수를 더했다. 성남은 나상호를 빼고 김현성을 투입했으며, 이후 서울은 김원식 대신 주세종을 넣으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은 후반 22분 정한민 대신 박주영으로 교체카드 3장을 빠르게 소진했다.
서울이 다시 달아났다. 후반 25분 한승규의 패스를 받은 윤주태가 페널티라인 왼쪽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서울이 2대 1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성남은 후반 29분 토미 대신 양동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성남은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32분 양동현의 슈팅이 뛰어나온 양한빈에게 가로 막혔고, 코너킥 한 차례도 아쉽게 빗나갔다. 성남은 계속 득점을 노렸으나 탄탄한 서울의 벽에 가로막혔다. 성남에게 불운이 이어졌다. 두 차례 좋은 크로스가 올라왔으나 유인수와 김현성이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스칸드로프가 올린 프리킥을 연제운이 머리로 돌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성남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서울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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