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 '여전히 어둡다'…4분기 전망지수 ‘51.6’

4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 '여전히 어둡다'…4분기 전망지수 ‘51.6’

기사승인 2020-09-29 12:20:29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지난 8월 26일부터 15일 간 창원지역 126개 제조업체(표본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지수가 ‘51.6’, 3분기 실적지수는 ‘50.8’로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경기전망 조사에서 3분기 전망과 2분기 실적 BSI가 각각 ‘39.5’, ‘23.5’로 역대 최저치를 보인 것과 비교해 지수의 상승이 다소 이뤄졌다. 


또 지난 2분기에 조사한 3분기 전망치(39.5)보다 높은 실적치(50.9)를 보여 2분기 말 당시 공포 수준의 전망보다는 다소 완화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가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그 속도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n=126)의 37.3%가 –2.0%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 답했다. 

이어 ‘–2.0%~-1.5%’ 22.2%, ‘-1.5%~-1.0%’ 25.4%, ‘-1.0%~0%’ 13.5%, ‘+성장’ 1.6%로 응답했다. 

응답업체(창원지역 제조업체)의 98.4%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대체로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의 전망치(–1.0%~–1.1%) 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와 비교해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86.5%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근접했다’ 11.1%,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2.4%로 답했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업체의 16.2%는 목표치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에 따라 현재 정상경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48.4%가 ‘이미 비상경영으로 운영 중이다’, 22.2%는 ‘비상경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고 답했음. ‘정상경영으로 운영 중이다’고 응답한 비중은 29.4%다. 

정상운영 중인 업체를 대상으로 현재와 같이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활동의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언제까지 이를 감내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은 결과, 45.9%가 ‘올해 말’이라 답했고, ‘내년 상반기’ 16.2%, ‘내년 하반기’ 5.4%, ‘계속 유지’로 답한 비중도 32.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대응방안별 응답비율을 보면, ‘경비 절감’ 73.8%, ‘생산 및 가동률 축소’ 61.1%로 응답업체의 과반수 이상이 답했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꼽은 비율은 44.4%, ‘신규사업 발굴 및 사업구조 개편’은 18.3%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경제활동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짐에 따라 신규사업 발굴이나 구조개편 등의 대응보다는 경비와 생산량 조정 등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유동성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정책별 응답비율은 ‘근로형태 다변화 지원’을 과반수 이상인 56.3%가 지목했다. 

‘해당 정책의 연속성 보장’은 46.0%, ‘개별기업에 대한 금융R&D지원 강화’ 45.2%, ‘구시대적 법 제도 확산’ 43.7%가 꼽았다. 

‘첨단사업분야 인력 양성’은 18.3%만 지목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비율을 보였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다소 속도가 둔화하긴 했으나 창원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기존의 악재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친데 이어, 최근 환율하락이 가파르게 이뤄져 수출기업의 교역조건도 악화됐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개별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와 이에 따른 은행권과의 금융거래 제약이 불가피해 기업의 신용평가 방법 개선과 같은 보완책이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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