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브리핑] 양산부산대병원 의생명창의연구동, 경남 제1호 벤처기업집적시설 지정

[경남브리핑] 양산부산대병원 의생명창의연구동, 경남 제1호 벤처기업집적시설 지정

기사승인 2021-06-01 16:35:21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부지 내 의생명창의연구동(3~4층, 연면적 3187.96㎡)이 경남1호 벤처기업집적시설로 지정됐다.

양산부산대병원 의생명창의연구동은 바이오 벤처기업 입주공간 및 연구시설, GLP(비임상시험)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공간으로 현재 타우피엔유메디컬(카테터 관련 의료기기 개발·생산기업), 바이오녹스(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생산기업) 등 유망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투자기관의 상당한 투자를 통해 제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병원부지가 학교용지로 지정돼 있는 관계로 해당부지 내 제조시설을 구축하지 못해 시설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바이오산업은 임상시험 및 제품의 1차 수요처인 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병원 연접한 곳에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기업 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지난 5월 6일 양산지역 바이오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이러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벤처기업집적시설 지정을 통해 병원 부지 내 제조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벤처기업집적시설'은 벤처기업 및 지원시설을 집중적으로 입주하게 하기 위해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지정하는 시설로, ‘벤처기업집적시설’로 지정되면 도시형공장을 설치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벤처기업집적시설을 통해 바이오 벤처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병원·기업 간 기술개발 및 임상시험 등 긴밀한 협업이 이뤄져 지역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양산시가 조성 중인 의생명․항노화 특화산단인 가산일반산업단지가 완공되면 교육․연구․의료복합단지인 양산부산대병원과 연계돼 바이오클러스터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 '무늬바리' 수정란 생산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하해성)는 2020년 중국 하이난성에서 국내 이식한 무늬바리를 활용해 5월 15일부터 하루 30~40만 개의 수정란을 생산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2020년 준공한 '신품종연구동'에서 체계적으로 무늬바리 어미를 관리해 국내 이식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수정란을 생산한 것이다. 

연구소는 수정란의 부화실험과 종자생산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6월부터는 분양을 희망하는 어업인에게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 및 자연재해로 인해 양식하고 있는 어류에서 대량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양식품종의 유전적 열성화로 생산성이 하락하는 등 어업경영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으며 국내 소비감소는 양식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친환경 양식방법으로 중화권을 공략할 수 있는 고부가 양식품종을 개발해 어류양식산업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소는 고부가 양식품종의 어미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양수온 상승에 대비해 순환여과식 양식방법이 적용 가능한 바리류 등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무늬바리(plectropomus leopardus)는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며 붉은 체색에 푸른 점을 가지고 있다. 

하이난성을 중심으로 대량양식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무늬바리 전용 사료공장이 여러 곳 건설(칭다오 등)될 정도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도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가격이 높고 국내에 서식하는 어종이 아니어서 무늬바리를 확보하고 연구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2020년 무늬바리를 국내로 이식하는 과정은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다양한 외교적(나고야 의정서 등 수입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하이난성 업체와 수입계약을 맺었지만 국내까지의 직항로가 중단돼 중국 하이난성에서 양식중인 무늬바리를 활어차로 칭다오로 3일간 이송하고 칭다오에서 7일간 사육관리했다.

2020년 8월 도입된 무늬바리 200마리(1.5kg 내외/마리) 중 현재 170마리(2.5kg/마리)가 생존해 신품종연구동 300ton 사육수조에서 관리 중이며 올해부터 수정란생산이 가능한 어미로 성장했다. 

중국에서 어미로 활용되는 최적크기가 3kg/마리 이상이므로 2022년부터는 수정란 대량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무늬바리와 함께 6월중 대왕바리(epinephelus lanceolatus) 친어도 이식을 준비 중이다. 


대왕바리는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며 400kg까지 성장하는 대형 바리류로 국내 서식하는 자바리, 붉바리, 능성어와 교배시켜 신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어종이다. 

대왕바리 정자를 다른 바리류 난(卵)과 수정시켜 잡종을 만들면 잡종 1세대는 암컷 어미에 비해 2배 이상 빨리 성장하는 특징을 가진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양식되는 바리류인 대왕범바리도 대왕바리의 정자가 사용된 신품종이다. 

연구소에서는 대왕바리 30마리(25kg/마리 내외)를 확보하여 본격적인 어미관리에 진행할 예정이며, 2022년 35kg/마리 이상 어미로 성장하면 본격적인 바리류 신품종개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해성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신품종연구동 준공으로 고부가 양식품종의 어미를 양성할 수 있게 됐고 신품종의 수정란과 종자 보급체계가 갖춰졌다"며 "이번에 생산된 무늬바리 수정란은 5월 말부터 도내 어업인들과 연구기관에 분양해 국내 양식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향후 신품종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청경해’ 인증 수산물 선정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올 상반기 경상남도 수산물인증 대표 브랜드인 '청경해'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12개 업체 18개 품목을 최종 선정했다.

현지심사와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번에 지정된 품목은 신규 7개(4개 업체)와 기간만료에 따른 재지정 11개(8개 업체)이며, 경남도는 현재까지 47개 업체 89개 품목을 '청경해'로 지정해 도내 우수 수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지정업체에게는 수산물 공동상표 및 수출상품화 사업으로 위생설비, 포장재 제작 지원 등 품질 향상기회와 경남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e-경남몰의 ‘청경해 전용관’ 입점·판매 기회도 제공된다.

아울러 비대면 소비촉진 강화를 위해 '청경해' 누리집 제작, 유튜브 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청경해 인증 수산물 업체의 소득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경해'는 청정한 경남 海(바다)에서 생산된 수산물이라는 의미로 2012년부터 경상남도 수산물공동브랜드로 사용되고 있으며, 도내 생산·제조·가공되는 상품의 생산여건, 위생수준에 대해 수산식품분야 교수 등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매년 상·하반기 2회 지정하고 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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