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주시장 선거 분위기가 요동치고 선거 시계도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김 시장의 측근 인사 중 백순기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출마한다는 풍문이 파다하게 번지면서 선거 판세는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 1일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주시장 3선과 도지사 선거를 포함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같은 선언은 지금까지 도지사에 도전하거나 전주시장 3선을 노린다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는 것으로 출마예상자들 뿐만 아니나 전주시청 공직사회, 소식을 접한 시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김 시장의 3선 출마를 예상하고 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등에게도 적지 않은 소용돌이로 다가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공직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고교 동문을 중심으로 권리당원을 확보하고 행사에 참여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조지훈 원장은 전주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그동안의 조직을 활용 권리당원 확보에 치중하면서 2일 전격사임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선 전 행정관은 청와대 경력과 송하진 도지사 정무특보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도로변에 현수막을 내걸고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백순기 전주시설공단 이사장이 선거전에 나설 것이라는 풍문과 함께 임정엽 전 완주군수도 활동이 감지되면서 지금까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선거 판세가 형성될 전망이다.
전주시장 출마 후보군 진영에서는 안테나를 세우고 백순기 이사장의 정치권 유력 인사와 교감 등 출마설의 진위 여부 파악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부안 출신의 백 이사장은 전주공고, 원광대를 나와 전주시 주택행정과장, 김제시 경제개발국장, 전주시 완산구청장,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등을 거치면서 김 시장의 지근거리에서 전주시 건설관련 모든 사업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까닭에 전주시의 대형사업으로 손꼽히는 종합경기장 개발,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천마지구 개발 등 주요현안 사업들에 대한 기대치와 함께 다크호스로 부상이 점쳐지고 있다.
전주시의회 한 의원은 “김승수 전주시장의 불출마선언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며 “앞으로 도지사 선거 판세 등 전개되는 정치상황에 따라 전주시장 후보군도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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