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지속된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 모두 씨줄과 날줄이 되어 함께 아이들의 희망을 엮어낸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수시로 직면했던 원격수업 전환과 긴급방역 등 엄중한 상황 속에서 교육공동체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대한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긴급 방역 인력과 물품을 적시적소에 투입하고, 방역당국과 교직원들의 협조로 신속히 검사체계를 운영하는 등 현장밀착형‘전남교육방역체계’를 작동해왔습니다.
전남교육과 방역당국을 믿고 적극 협조해주신 교육가족들 덕분에 학생 감염률은 연중 전국 최저수준을 유지해왔고, 소아‧청소년 백신접종률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헌신과 열정을 다해 주신 교직원과 학부모님, 그리고 언론인을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남의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
올해 전남교육은 무엇보다 코로나로 누적된 학생들의 기초학습 결손과 학력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기초학력 책임교육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과 지원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기초학력 전담교사제’는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으로 정부혁신 우수사례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전국 최초로 우리 교육청이 주도한‘전남농산어촌유학’은 작은 학교 소멸 위기와 코로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교육모델로서 장려상을 받는 등, 17개 시․도 중 전남교육청이 실천한 두 사업 모두 전국 6대 우수사례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국과학창의력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전국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전남의 학생과 교사들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등 여러 분야의 교육활동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2021년 교육부 주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도 16개 평가지표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가 하면, 교육공동체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평점을 얻는 등 혁신과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정책의 우수성이 널리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우리 교직원들의 열정과 학부모님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또한 평소 깊은 애정과 신뢰로 전남교육정책에 적극 협조해주신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 이룬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저는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임을 믿습니다. 신축년 한해 우리는 혁신과 미래를 향한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비록 좌절과 절망도 있었지만 치열했던 지난 한해는, 우리에게 희망찬 새 물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세계의 석학들은 과학기술과 인간의 공진화(共進化)를 추구하는 미래사회는‘인간’의 역할이 더욱 중시되고 혁신이‘문화’로서 그 깊이와 반경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측합니다.
‘인간’,‘민주’,‘혁신’,‘미래’의 가치를 바탕으로 교육의 공공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전남교육의 5대 시책과 4대 역점과제는 새해에도 견지될 것입니다.
‘더 따뜻한 혁신, 더 알찬 성장, 모두가 빛나는 미래’를 위해 2022년 전남교육은 ▶교육력 회복 ▶미래교육 대전환 ▶교육복지․안전망 구축 ▶교육자치 생태계 조성이라는 4대 핵심정책이 교육 전반에 구현되도록 다음과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교육회복 전면 추진과 진로교육 강화로 교육력을 키우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학생들의 학습, 정서, 심리적 결손 해소가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새해에는 종합적 진단과 처방에 따른 개인별 맞춤교육으로 기초기본학력 책임교육을 내실화하겠습니다.
전남형 미래교육 플랫폼인‘전남메타스쿨’을 새롭게 개통해, 실시간 쌍방향수업과 자기주도학습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콘텐츠 제공 등으로 맞춤형 교수-학습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생각의 힘을 키우는 독서‧토론‧글쓰기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방식의 문화예술체험 및 야외체험학습 기회 확대로 심미적 감성과 사회성을 신장시키겠습니다.
학생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보건급식교육을 강화하며, 전남공공형 유소년 스포츠클럽 운영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과 초등학생까지 진로‧진학‧직업교육을 앞당겨 내실화하고, 도서와 읍면지역에도‘찾아가는 이동상담실’을 신설하는 등 현장과 밀착된 진로진학설명회와 컨설팅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지역 교육과정 개발 및 미래형 에듀테크 구축으로 미래교육을 앞당기겠습니다.
교육의 으뜸 기반은 교육과정입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 준비를 위해 전국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인 전남교육과정현장네트워크 등 교육공동체의 힘을 모아‘전남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겠습니다.
고교학점제 전면화에 대비해 학생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및 유형별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 핵심역량인 디지털 소양교육을 강화하고, AI‧SW교육과 연계한 창의융합형 미래교육과정을 특화해 운영하겠습니다.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까지 초연결 미래교육망을 구축하여, 모든 학교에 AI미래교실과 온라인학습카페 등 미래교육에 최적화된 에듀테크를 완비하고, 시‧군에 창의융합교육관을 구축하겠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독서‧문화예술‧AI와 과학기술 등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미래 스타트업 학생동아리’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전남이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미래형 혁신학교,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전국적인 미래학교의 표준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완성해 가겠습니다.
셋째, 촘촘한 교육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생태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평등하고 안전한 곳이어야 합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씨과일은 먹지 않고 땅에 묻어두는‘석과불식(碩果不食)’의 자세로 지속가능한 교육을 실천해야 합니다.
전남교육은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완성하고, 취약계층 학생 통합 맞춤형 교육복지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지자체-교육청-학교-가정에 이르는‘전남교육방역체계’를 고도화하고, 지자체와 통합돌봄체계를 강화해 아이들을 더욱 촘촘히 살피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학교가 탄소중립 실천의 장이 되도록 환경생태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하며, 직업계고 청소년 노동인권교육과 산업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하고 안전한 일자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지역사회와 함께 자치와 협치의 교육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마을은 또 하나의 배움터입니다.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살고 마을이 발전해야 학교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마을학교를 더욱 확대하고, 마을결합형 교육 내실화와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는 한편, 방치된 폐교를 주민의 쉼터, 체육,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여 지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남농산어촌유학을 확대하여, 정규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도록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작은 학교 통폐합 위기와 지방교육재정 감축 등 전남의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도의회 및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하며 협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학부모와 지역민들이 학교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회를 확대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교육자치와 협치의 모델을 전남이 먼저 만들어내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직원과 학부모님 여러분!
2022년은 전남의 학교마다 학생들의 더 큰 웃음소리가 넘치고, 교실마다 선생님의 열정이 더욱 빛나는 한 해가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선생님들의 열정은 학생들의 열정을 일으키는 힘이며, 전남의 교육력 그 자체입니다. 전남교육은 교사가 오직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 최고의 예우와 존경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는 원칙과 소신을 갖고 학교를 이끌어 가는 교장선생님들의 리더십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정당한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학교장 책임경영을 적극 보호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상호존중과 배려가 있는 협업적 문화 조성으로 교무와 행정의 칸막이를 낮추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학부모님께서도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더욱 힘을 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선생님들에 대한 여러분의 존중과 격려는 곧바로 자녀들에 대한 존중과 격려로 돌아올 것입니다.
새해에도 전남교육청은 학부모님, 교육공무직원 등 다양한 교육가족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상생과 포용의 정신으로 모두를 품고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전남 교육가족과 전남 도민 여러분!
새벽이 오지 않을 만큼 긴 밤은 없습니다. 동틀 무렵이 가장 어둡다고 했습니다.
거친 바람이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날 수 있듯이,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은 더욱 빛나는 미래를 맞게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새해는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태백준령을 넘어 시베리아 대륙을 포효했던 백두산 호랑이의 용맹스런 기상으로 우리 삶에 드리운 코로나의 어둠을 확 떨쳐내고, 밝은 한 해가 펼쳐지길 소망해 봅니다.
사랑하는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서도 더욱 힘내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