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치이기는 하지만 2018년 적자로 돌아서면서 208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이후 2019년 1조 2765억 원, 2020년 4조 863억 원 등 손실 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전은 이같은 손실에 대해 전력 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2조 55억 원 증가했으나,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비용도 11조 9519억 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2020년 71.3%에서 지난해 74.3%로 증가하면서 전력 판매량도 4.7%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생활 안정 도모를 위한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전기 판매수익은 2.7%인 1조 4792억 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기에다 LNG, 석탄 등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LNG 발전량이 증가하고, RPS(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의무이행 비율이 7%에서 9%로 상향되면서 자회사 연료비는 4조 6136억 원이 증가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도 5조 9069억 원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도 1조 4314억 원이 증가했다.
한전은 앞으로 연료 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재무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무위기 대응 비상대책위’를 설치해 전력공급비용 절감, 설비효율 개선,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추진, 석탄 및 LNG 등 연료비 절감 노력 강화 등 고강도 자구 노력에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력시장의 가격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연료비 등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전력망 선제적 보강 및 건설 운영의 최적화, 대규모 해상풍력 추진, 무탄소 전원 기술 개발 등을 가속화 하는 한편, 에너지 신사업, 해외 신재생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적극 시행하고, 에너지 생태계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주=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