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고성군의회에 제1회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 3월 16일 당초 예산 대비 127억원이 증액된 6680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의회에서는 이번 임시회에서 추경안 자체를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백 군수는 "국도비를 많이 가져오고 군민을 위해 행정이 일만 잘하면 이해해주실 것이라 믿어던 저의 짧았음을 인정하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혹여 유스호스텔과 동물보호센터 문제로 이번 추경예산안 논의가 되지 않았다면 유스호스텔과 동물보호센터 관련한 모든 결정은 민선 8기 고성군정에 맡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추경예산은 행정이 군민들을 위해 힘들게 국도비를 확보하고 살림을 잘살아서 준비한 예산이다. 추경예산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그사이 발생하는 피해는 오롯이 군민의 몫이 되고 그 고통에 대한 책임은 저와 의원들에게 돌아와 저희는 고성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 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된 것, 이 사업들이 군비가 삭감되어 진행이 안된다면 공모사업을 반납해야 하고 페널티도 받는다는 것이다. 더 이상 공모사업을 접수 하기도 어렵고 접수한다 해도 이젠 선정되기도 어럽게 된다"고 했다.
일례로 여성단체의 숙원사업인 가족센터 건립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이 공모사업으로 선정됐지만 군비 삭감으로 사업을 반납해야 하는 실정이다.
고성군은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어르신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소상공인 맞춤형 재난지원금 예산, 쌀 생산비 지원 예산 14억원 등이 의회에 상정돼 있다.
이번 추경에는 유스호스텔 건립사업과 우리 아이 함께 키움 바우처 지원사업 등 고성군 현안 사업 예산도 포함됐다.
백 군수는 "악취의 온상이었던 산성마을 주민들의 평생소원이 더운 여름에 창문 한번 열어보고 사는 것"이라며 "모든 군민이 인상을 찌푸리거 인근 주민들 또한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며 "그 소원이 이루어져 수십년간 받아왔던 고통에서 마을 주민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예산반영을 요청했다.
그는 "예산은 오로지 군민들을 위해 적기에 사용해야 하는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조금 늦어지더라도 문제가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지금 당장 필요한 생명수다"고 절실함을 호소했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