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난 24일 하동군 가덕리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흑두루미 3수) 정밀검사 결과, 지난 2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으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확진된 창원 주남저수지 야생조류 폐사체(큰기러기)를 포함해 경남에서 4개 시군 7개 지점에서 9건의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으며 기존 검출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검출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형)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항원 검출지 중심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진입로에 현수막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축산차량과 관련 종사자의 진입을 제한하고 소독차량을 동원해 검출지 주변 도로 및 인접 가금농장 출입구에 대한 소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실시요령에 따라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km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방역대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 실시, 야생조류 접근 차단용 그물망 설치․보수 등의 방역 조치사항을 재강조하고 긴급 예찰·검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임상증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도는 최근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가금농장과 가금 관련 축산시설과 축산차량에 대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11.18-12.15)해 ‘가금농장 AI 차단방역 준수사항’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한편 하동군은 2014년 첫 발생 이후 네 차례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2년간 육용오리 농장에서 연속으로 발생한 바 있어 경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중점 방역관리 지구’로 지정해 방역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어 가금농장으로 오염원의 유입을 막기 위한 농장의 빈틈없는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축산차량의 농장출입시 하부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는 한편 ‘발판소독조’, ‘손 소독시설’을 필히 운영하고 ‘축사별 전용 신발’을 구비해 축사 출입 시 갈아신기를 꼭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