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난 1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이 발견된 진주시 수곡면 소재 육용오리 사육농장에 대한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로 최종 확진(12월13일)됐다고 밝혔다.
올해 동절기 이후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첫 발생사례다.
경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전 부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하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한 방역 대응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 12일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통해 의사환축으로 확인된 즉시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통제와 축사 내외부 및 인근 도로에 일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10km 방역대 내 가금류 354농가에서 사육 중인 25만1000여 마리에 대한 이동제한과 긴급 예찰을 실시한 결과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는 발생농장 입구와 주요 진출입로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12월12일 23시부터 24시간 동안 경남 도내 모든 가금농가와 관계시설, 발생농장과 동일한 계열의 농가와 관계시설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의 육용오리 1만6000수와 함께 가축전염병예방법 제20조 규정에 따라 인근 가금농장 5호 5만8000수를 포함, 6농가의 7만4000수의 가금에 대한 살처분과 이동식 열처리(랜더링) 방식으로 사체처리를 신속하게 완료했다.
또한 정확한 발생원인 규명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경남 동물위생시험소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생농장과 관련이 있는 가금농장과 관계시설에 대해 신속하게 이동 제한과 소독조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12월13일부터 눈이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12월14일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파 대비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가금 전담관(250명)을 동원, 저온에서 효과적인 소독제 사용, 소독시설 동파 방지 등의 가금농가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해 나가고 있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14일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소독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단방역의 핵심인 소독이 현장에서 철저히 실시될 수 있도록 가금농가와 관련 종사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에서는 올해 4월7일 김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가금농가에서 8개월 만의 발생이며 진주시의 경우 지난해 1월9일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발생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