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1일 하동군 옥종면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폐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진될 경우 진주에 이어 올해 동절기 두번째 발생으로 지난 1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진주시 수곡면 육용오리농가와는 3.1km 떨어져 있어 동일계열 농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최종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일반적으로 1일에서 3일 정도 소요된다.
경남도는 동물위생시험소로부터 의사환축 확인 즉시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농장에 대한 이동통제를 실시하고 축사 내외부 및 인근 도로에 일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H5항원 검출 즉시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살처분전문업체를 통해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2만8000수의 육용오리를 신속하게 살처분 작업을 개시하고 24시간 이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10km 방역대 내 가금류 341농가에서 사육 중인 85만여 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고, 사육가금에 대한 임상예찰 및 정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금전담관을 통해 발생정보를 공유하고 매일 농가주변 생석회 도포 여부, 축사 내외부 소독실시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선제적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지 주요거점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의사환축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이나 시설이 확인될 경우 즉시 이동제한 및 예찰을 실시한다.
현장의 원활한 현장상황 통제와 방역 지도를 위해 경남도와 경남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투입한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경남을 찾은 겨울철새는 11만 수 가량으로 전월 대비 77%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야생조류 감염도가 높아 가금농장의 발생 위험도가 높다"며 "최근 한파와 기온 하강으로 소독 여건이 어렵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해 가금농가에서는 축사 외부는 오염지역이라 생각하고 축사 출입 시 빈틈없는 소독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