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치열한 사투 끝 T1을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DRX는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 결승 진출전 T1과의 대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앞서 15일 치러진 정규 리그 대결에선 DRX가 T1을 손쉽게 2대 0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젠지e스포츠와 제타 디비전을 상대하며 기세를 올린 T1이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이며, 두 팀은 서로를 상대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DRX는 오는 28일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의 페이퍼 렉스(PRX)와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결승 직행전에서 패배를 선사했던 PRX에게 복수 기회를 얻은 셈이다. 정규 리그를 3위(6승 3패)로 장식하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T1은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T1은 오는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VCT 마스터스’를 준비하게 된다.
DRX는 1세트에선 T1에게 역전패 당했다. ‘어센트’에서 선공으로 경기에 나선 DRX는 다양한 공격 활로와 좋은 에임을 선보이며 9대 3으로 전반전을 마쳤지만, 수비에 나선 후반전에서 T1의 공세에 고전했다. 점차 라운드를 내주기 시작한 DRX는 23라운드에서 결국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11대 1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후 DRX의 반격이 시작됐다.
2세트 ‘프렉처’에서 먼저 공격에 나선 DRX는 상대에게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해 연이어 라운드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4대 8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DRX는 후반전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19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13대 11로 2세트를 승리했다. 3세트 ‘헤이븐’에선 앞선 세트에서의 기세에 힘입어 9대 3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서도 T1의 추격을 뿌리치며 13대 11로 역전에 성공했다.
‘바인드’에서 치러진 4세트에서 DRX는 T1에게 6대 13으로 패배하며 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처인 5세트 ‘펄’에서 선공에 나서 전반전을 8대 4로 장식하고, 후반전에서 13대 9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