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생존권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선화초와 옥계초 학부모들은 폭우 속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이하 대전학비노조)의 파업으로 급식파행 65일째를 맞는 18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급식 정상화를 외쳤다.
이들은 대전시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와 대전학비노조의 무책임한 파업을 비판하며 아이들을 위한 생존권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몇 차례 대전학비노조와 대화를 나눴으며, 도시락은 한 끼 1만 2천 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학부모측은 "대전교육청도 급식 노조도 우리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본인들의 이익만을 따지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오늘 열린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주화)에서도 이중호 대전시의원은 장기간 지속되는 학교 급식 파업 대응 상황을 확인하며, "여러 학부모를 만나보니 파업에 대한 정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말씀하는 분들이 많다"며 "앞으로 입게 될 피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올바르고 정의롭게 해결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광열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은 "그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죄송스럽다"며 "최대한 빨리 교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의원님이 말씀 주신 대로 정당하고 정의롭게 결론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학비노조는 불합리한 임금구조 개선과 작업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장기화하고 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