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노조)은 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노조는 지난 6일 전남 광양의 한 호텔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안건을 가결했다. 노조 대의원 52명이 쟁의 발생에 찬성했고 41명이 반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13.1%인상 (22년 경제성장률(2.6%) + 22년 물가상승률(5.1%) + 3년간 임금손해분 (5.4%)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PI제도 신설 (목표 달성 시 200%) △중식비 인상(12만원->20만원) △하계휴가 및 휴가비 신설 (휴가5일 및 휴가비 50만원)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완전폐지 등 총 21개 항목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 없이 5건만 제시했다고 밝혔다.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뤄 교섭이 결렬됐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은 힌남노 수해복구를 위해 뻘밭에서 피땀을 흘리고 있었을 때 경영진들은 스톡그랜트, 무상주식 지급 결의가 한창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봉이 60% 오를 때 직원들의 연봉은 하락했다”며 “직원들에게만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허리띠 졸라매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다음 교섭 여부와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