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 콘서트에 부당 취소 의혹이 불거지며 갑론을박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누리꾼 A씨는 온라인상에 아이유 콘서트 티켓을 구매했으나 부정 거래로 의심받아 소명을 요구받다 결국 취소당한 사연을 올렸다. A씨는 각종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공연 당일 현장에까지 갔으나, 본인 확인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끝내 티켓을 받지 못하고 팬클럽에서도 영구 제명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3일 아이유 팬카페에 입장을 올리고 해명에 나섰다. A씨가 SNS에 ‘친구가 대신 공연을 예매해줬다’고 올렸던 글이 대리 티켓팅에 해당하며, 예매 페이지에 공지한 안내문에서 해당 사례를 부정 티켓 거래로 분류했기 때문에 취소했다는 게 요지다. 팬이 직접 부정 거래를 고발하는 이른바 암행어사 제도를 운영 중인 아이유 소속사는 해당 건 역시 익명 팬에게 제보받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씨가 이번 일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한 것에 관해서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는 이 같은 대처를 두고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공지가 나오자 X(옛 트위터)에는 “뻔히 친구·가족·지인이 잡아준 표인 거 알면서 소명하라고 협박하고 (중략) 연예인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런 천대를 참아야 하냐”(@_ark**), “애초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건 팬들끼리 서로 감시하게 부추긴 회사 시스템 때문인데 끝까지 ‘당사 고객’이 뭘 잘못했는지, 얼마나 말이 바뀌었는지 구구절절 설명하는 내용이 한가득이다”(@s_ch*****) 등 소속사 행태를 꼬집는 글이 각각 2600, 1900회 이상 재게시되며 공감을 얻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입장대로라면 부모님을 위해 트로트 가수 공연표를 대신 구매하는 일명 ‘효켓팅’(효도 티켓팅)도 문제라는 취지의 지적도 나왔다. 이에 관한 별도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