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 등 식자재 유통업체들과 관련 기업들이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전처리 식자재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사료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소재 이마트 본사에서 환경부와 농식품부를 포함한 12개 기업 및 기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식품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사료자원화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업은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등 식자재유통·급식 관련 기업을 포함해 △환경부 △농식품부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이마트 △농협경제지주 △삼성전자 △전국한우협회 △태백사료 △세창환경 △리코 등 12곳이다.
그동안 양질의 농식품부산물은 사료자원 가치가 우수함에도 음식물폐기물로 분류돼 자원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협약은 해당 자원을 고부가가치 축산사료 원료로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신기술을 시도하기 위해 일정 부분 규제를 면해주는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농식품 폐기물의 배출, 수집 및 운반, 사료 자원화 등 이행 단계별로 관련 주체들이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단체급식 사업장, 농식품 도매시장, 식품가공 업체 등에서 과채류와 식자재 부산물을 폐기물과 구분해 별도 배출하면, 전문 처리 업체가 수거해 사료공장을 통해 사료화한다. 이후 최종적으로 한돈 및 한우 농가로 공급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단체급식 사업장의 식자재 전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사료 자원으로 공급하는 배출원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웰스토리의 단체급식 사업장 중 8곳의 주요 대형급식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식자재 부산물을 향후 3년간 시범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협력을 통해 식품 폐기물을 감축하는 활동에서 더 나아가 폐기돼 왔던 식자재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사료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실질적인 환경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식품 제조시설인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발생되는 자투리 농산물과 빵류 등을 모아 축산 사료 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부산물은 전문 사료 제조업체가 건조·분쇄한 후 고품질 사료로 생산된 후, 대한한돈협회를 통해 전국의 축산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폐기물을 40% 가량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식품 생산과 유통 분야의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