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확대술 뒤 합병증 주의…“검진 통해 주의 깊게 살펴야”

유방확대술 뒤 합병증 주의…“검진 통해 주의 깊게 살펴야”

기사승인 2025-03-04 14:12:45
게티이미지뱅크

유방확대술 뒤 편평세포암종 등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술 전후 합병증 가능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유방확대술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유방확대술은 주로 겨드랑이나 유륜 주변을 절개하고 실리콘, 식염수 삽입물을 넣어 유방을 크게 만드는 수술이다. 비교적 흔한 수술로 알려져 있으나 위험 요소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존재한다. NECA는 유방확대술을 이미 받았거나 고민하는 환자에게 안전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체계적 문헌고찰 12편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유방확대술 이후엔 삽입물의 종류, 삽입물 표면의 질감, 절개 부위, 몸속 삽입물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주요 합병증으로 △보형물 주변의 신체 모양이 변형되는 ‘구형구축’ △혈액이 주변 조직 안에 고이는 ‘혈종’ △움직일 때 보형물 모양이 바뀌는 ‘애니메이션 변형’ △맑은 액체가 고여 덩어리를 이루는 ‘장액종’ 등이 있다. 

유방 삽입물 종류에 따른 합병증 발생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삽입물 표면의 질감에 따라서는 부드러운 표면을 가진 삽입물이 거친 표면의 삽입물에 비해 구형구축 발생률이 더 높았다. 하지만 감염률은 거친 표면의 유방 삽입물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절개 부위에 따른 주요 합병증으로는 구형구축이 꼽혔다. 특히 유륜 주위를 절개했을 때 발생률이 높았다. 유방 삽입물의 인체 내 배치에 따른 합병증 양상을 보면 구형구축의 경우 유선 아래 삽입할 때 가장 많이 일어났고, 흉근 아래에 삽입했을 때 가장 적게 나타났다. 삽입물을 흉근 아래에 배치하면 근막 아래 쪽보다 혈종은 적게 형성됐으나, 애니메이션 변형과 삽입물 위치 이동 발생이 많았다.

유방 삽입물 주변 피막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종(BIA-SCC)도 드물게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까지 19건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유방확대술 시행 뒤 편평세포암종의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는 데 평균 21년이 걸렸다. 유방 삽입물이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불확실하나, 수술 후 장액종 등의 합병증 발생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NECA는 설명했다. 

김민정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본부장은 “유방확대술로 인한 합병증은 삽입물의 종류, 표면의 질감, 절개 부위, 배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러한 정보를 참고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삽입물과 수술법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FDA가 삽입물로 인해 예후가 좋지 않은 희귀질환인 유방편평세포암종이 드물게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수술 후 장액종 등 합병증 관리를 위한 검진이 필요하며, 유방이나 삽입물의 변화를 발견하면 의사와 즉시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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