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KB금융 경영연구소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가 지난 지난 1월 10∼24일 건설·시행·학계·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KB 협력 공인중개사, KB 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의 62%, 공인중개사의 79%, PB의 62%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각 그룹에서 가장 응답률이 높은 하락 폭 범위는 △전문가 -3∼-1% △공인중개사 -1∼0% △PB -5∼-3%였다.
전문가의 경우 상승 전망이 54%로 우세했지만, 공인중개사의 경우 하락 전망이 56%로 더 많았다. 전문가는 대체로 가격 상승 폭을 1∼3%로 예상했다.
수도권 주택경기 회복 시점은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36%)와 내년(38%)을 비슷한 비율로 전망했다. 공인중개사 사이에서는 올해 하반기(41%) 관측이 가장 우세했다.
설문 대상자들은 올해 집값이 상승시 금리 하락, 주택공급 부족, 국내외 경기 개선, 정부 규제 완화가 배경이 될 것으로 봤다. 반대로 집값이 떨어질 경우 가장 큰 요인으로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을 꼽았다.
주택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규제 완화가 주로 거론됐다. 공인중개사 사이에서는 대출·주택 세제·다주택자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전문가들은 정비사업·주택임대사업자 관련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올해 주택시장이 정부 정책 방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비롯한 대출 규제, 3기 신도시 등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 등이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됐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지난 해 하반기 시장 흐름에서 볼 수 있듯이 실수요자 중심인 현재의 주택시장에서 대출 규제의 영향은 상당히 크다”면서 “정부 정책은 늘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 왔으니 올해는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