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향기로운 ‘봄꽃 여행’ 즐기자

경주서 향기로운 ‘봄꽃 여행’ 즐기자

봄의 전령사 백석마을 산수유, 대릉원‧오릉 목련 
대릉원 돌담길, 흥무로, 영지둘레길 벚꽃 명소

기사승인 2025-03-25 13:51:11
산수유꽃이 만개한 백석마을 전경. 경주시 제공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왔다.

싱그러운 봄을 맞아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는 경북 경주로 떠나보자.

3월 초중순 꽃을 피우는 봄의 전령사는 산수유다. 경주역 뒤편 화천리에 가면 산수유가 아름다운 백석마을이 있다.

마을 곳곳에 수령 지긋한 산수유 꽃나무가 호위하듯 서 있다.

대릉원에는 유려한 곡선의 고분 사이에 한 그루의 목련 나무가 서 있다. 탐스럽고 풍성한 흰 꽃송이가 흐드러질 순간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오릉도 숨은 목련 명소다. 능이 5기라 오릉이라 불리는 이 곳은 신라 건국 시조 박혁거세와 연관이 있는 왕릉이다. 돌담 아래 목련, 연못 곁의 목련이 봄날 오릉의 정취에 깊이를 더한다. 

황남빵 본점에서 대릉원 정문 사이 700여m 구간에 벚나무 가로수가 늘어서 있다. 돌담 너머로 살짝 고개를 내민 봉분의 모습과 눈부시게 화사한 벚꽃, 고즈넉한 돌담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프레임을 만들어 낸다. 

올해는 다음달 4~6일까지 대릉원 돌담길 일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려 즐길거리를 더한다.

벚꽃이 흐드러진 대릉원 돌담길 전경. 경주시 제공

흥무로는 벚꽃 터널을 이룬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이름난 봄의 명소다. 야간 경관 조명도 설치돼 밤 벚꽃놀이도 즐길 수 있다. 

국내 1호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로 향하면 눈 두는 곳마다 벚꽃 천지가 펼쳐진다. 거대한 인공호수 보문호 둘레를 따라 도로에, 호반 산책로에 벚꽃 행렬이 끝이 없다. 

보문정은 미국 매체 CNN의 ‘한국의 꼭 가보아야 할 명소 50선’에 이름을 올렸다.

첨성대가 있는 동부사적지대는 가장 계절감을 느끼기 좋은 장소다. 4월에는 튤립·유채꽃이, 5월이면 선홍빛이 인상적인 양귀비가 아름답게 핀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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