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태양광 발전과 벼 재배가 공존하는 새로운 영농‧발전 복합기술이 성공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최초로 보성군 소재 농가를 대상으로 100kW급 영농형태양광 시설에서 하부경지 벼 재배기술 개발에 성공해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김철우 보성군수 등 관계자와 농업인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형태양광 시설의 추진 현황과 태양광 하부 벼 재배시험 추진 결과 및 하부경지 시설내 조생종 벼 기계 수확 연시회 등이 진행됐다.
영농형태양광은 농업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공존하는 농업 기술로 작물생산 수익 외 발전소득으로 농촌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목표를 2030년까지 국내 전체 전력량의 20%로 설정함에 따라 영농형태양광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영농형태양광시설은 작년 6월에 공사비 2억여 원 중 75%를 농업인 최초로 정책자금 융자 지원을 받아 완공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발전소득은 20년 평균 2736만 원으로, 관리비, 감가상각비, 이자 등을 제외하면 1277만 원이 되고, 여기에 논벼소득을 더하면 1376만 원으로 발전소득이 농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농업이 태양광발전의 기능보다 우선돼야 하고 농지를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농업생산활동을 위해 태양광 하부경지에 적합한 작물 선정과 재배방법 개발 연구를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태양광 하부에 시험 재배한 벼의 콤바인 수확 시연을 실시한 결과 농기계 운행에도 크게 제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안규남 연구사는 “금년 태양광 하부경지 벼 수확량을 노지의 80%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태양광 하부 경지 미기상 변화가 벼 생산성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재배법을 개발해 영농형태양광을 보급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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