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쿠키뉴스] 하중천 기자 =복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았던 평창 알펜시아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강원도개발공사(사장 이만희, 이하 강개공)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 공매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한 알펜시아 공개 매각 4차 입찰 결과 입찰보증금(약 400억원)을 납부한 곳이 없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강개공은 4차 공개 매각까지 유찰됨에 따라 오는 5일 공고를 내고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알펜시아 매각가격은 최초 예정가격보다 20% 할인된 8000억원대로 입찰이 진행됐으며, 다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1조6000억원을 들여 조성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7000억원대 부채에 대한 하루 이자가 약 4000만원에 달해 강원도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 사장은 “공개입찰에 기업들이 부담을 느껴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며 “수의계약 전환 후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며 “수의계약으로 추진된다면 20% 가격이 인하된 상태라 충분히 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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