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매우 어렵게 출제… 통합형 수능에 대한 준비-적응 필요

6월 모평 매우 어렵게 출제… 통합형 수능에 대한 준비-적응 필요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1-06-29 12:21:34
6월 3일에 실시한 2022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이 도입된 6월 모평 응시생은 39만9818명으로 전년도 6월 모평 대비 4332명이 증가했다. 이중 졸업생은 5만7188명이 응시하여 전체 응시자의 14.3%로 전년도 6월모 평 14.1%에 비해 응시비율이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6월 모평은 전년도 6월 모평 및 어려웠던 작년 수능에 비해서도 어려운 시험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으로 전년도 6월 모평 139점보다 어렵고, 어려웠던 작년 수능 만점 144점에 비해서도 최고점이 높았다. 만점자 비율도 0.04%로 전년도 수능과 동일했다. 1등급 컷은 132점, 2등급컷은 125점으로 전년도 6월 모평 1등급컷 132점, 2등급컷 126점과 유사했다.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이 전체의 72.2%,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은 27.8%로 공부하기가 다소 수월하다고 느끼는 화법과 작문 선택자가 많았다. 

수학영역의 경우 최고점은 국어와 동일하게 146점으로 만점자 비율은 0.2%였다. 전년도 6월 모평의 경우 가형 최고점 143점(0.2%), 나형 140점(1.2%)이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6월 모평 수학도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등급 컷은 134점, 2등급컷은 126점이었다.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은 55.4%, 미적분 37.1%, 기하 7.5%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응시자 기준 확통은 94.5%, 미적분 3.6%, 기하2.0%이고, 과학탐구 기준으로는 미적분 75.9%, 기하 13.8% 확통 10.3%로 나타났다. 

전년도 6월 모평 기준으로 사탐 응시자 중 수학 나형을 응시한 비율이 99.5%, 과탐 응시자 중 수학 가형 응시비율이 85.1%, 나형 응시비율이 14.9%였다.

이를 통해 보면 인문계열이라 볼 수 있는 사탐 응시자 기준으로 전년도 6월과 비교 시 5% 정도의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생들이 다수 선택하는 미적분/기하에 응시한 것으로, 이는 수학 실력이 좋은 인문계열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전략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의 경우도 전년도 나형 응시자 14.9%에서 올 6월 모평 확률과 통계 선택자 10.3%로 4.6%정도의 학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경우 원점수 90점을 넘은 1등급은 5.51%로 전년도 6월 모평 1등급 비율 8.73%, 작년 수능 12.66%보다 매우 난이도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2등급도 누적비율로 18.95%까지로 전년도 6월 20.85%보다 높았다. 결과적으로 EBS연계비율 조정 뿐만 아니라,  킬러문항 등 문제의 난이도도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탐 선택자는 201,975명, 과탐 선택자는 178,226명이었고, 10,204명의 학생은 사탐과 과탐을 각각1과목씩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동일하게 사탐은 생활과 윤리 및 사회문화를, 과탐은 생명과학I 및 지구과학I 선택자가 많았다. 

선택과목이 도입된 후 졸업생까지 응시한 첫 시험인 6월 모평은 전반적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고, 이를 해결하기도 수월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중위권 학생들 뿐만 아니라 최상위권 학생들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시험의 난이도와 새롭게 도입된 수능제도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6월 결과를 통해 선택과목 등을 변경하기보다는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준비를 해 보길 권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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