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민회의는 지난달 29일 발족 이후 천곡동 시청 로터리 인근에서 매주 수요일 집회를 열고있다. 이번이 4회째 집회로이창수, 최이순 동해시의원과 김형원 전 강원도의원 등 회원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동해시민 허락없이 추진하는 해군작전헬기장 반대한다', '동해시장은 해군 작전헬기장 건설 입장을 표명하라', '밤낮없는 헬기 굉음 동해시민 죽어간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동해시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대 입장을 내야한다"면서 "인근 도시 삼척에서도 핵발전소 건설을 두고 주민 동의를 얻어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사업을 막아낸 예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장이 모든 책임을 질 수 없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주민투표를 하거나 토론을 여는 등 의견 수렴 절차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원 전 강원도의원은 "시장 등 공직자들도 개인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직자들은) 시민들의 대변자다. 공직자들이 시민들 뜻과 다르다 하더라도 시민들 뜻에 따라야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자 사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해시도 인근 삼척의 경우처럼 시민들이 뜻을 모은다면 저지할 수 있다"며 "해군작전헬기장이 백지화 될 때 까지 이 자리에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동해시민회의는 "관광 도시에 헬기장이 들어서 군사도시로 바뀐다면 관광객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해시민 단결해 해군 헬지장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동해 송정동 일대에 670억원을 들여 2026년 12월을 목표로 해군작전헬기장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군작전헬기장이 조성되면 어뢰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 십여대를 배치, 해군항공사령부 산하 623헬기대대가 이를 운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