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민간 공항 오면 군 공항도 받아야”

김영록 지사 “민간 공항 오면 군 공항도 받아야”

“‘플랜 B’ 발언 협상 자세 아냐” 광주시 진지한 자세로 임하면 언제든 대화 할 것
소음피해 인정 광주시민단체에 감사…강기정 시장, ‘무안군 불량하다’ 발언 사과해야

기사승인 2024-10-07 16:34:45
김영록 도지사는 7일 오후 전남도정 현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과 관련 “민간 공항이 오는데 무안국제공항으로 군 공항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게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무안군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진솔하게 진지하게 이 문제에 접근한다면 무안군민의 마음의 빗장이 열릴 수 있다”면서 “광주시가 진지한 자세로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기정 광주시장의 ‘함흥차사’ 발언에 대해 불쾌한 내색을 드러내고 “무안군에 대해 ‘불량하다’고 했던 말은 사과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연말까지 시한을 정해두고 플랜-B를 운운한 것에 대해서도 ‘협상하는 자세가 아니다’며 진지한 접근과 전향적 자세를 요구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7일 오후 전남도정 현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민간 공항만 보낼 수 없으니 군 공항도 받아달라는 것인데, 무안공항으로 민간 공항을 보내는 것이 마치 혜택을 주는 것처럼 오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 발표한 광주시민단체연합회 성명과 관련 “군 공항이 소음 피해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시설은 아니라는 것을 광주시민단체연합회에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주신 점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광주시민단체에서 이렇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소음 피해가 없는데 왜 받지 않느냐, 소음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 그런 뜻의 의견만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무안군민 입장에서는 이런 말을 들으면 위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음 피해가 별것 없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언제까지 해라’ 이렇게 해서는 무안군민의 마음을 얻을 수가 없다”며 “시민단체에서 말한 것처럼 좀 더 호소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물꼬가 반드시 트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안군민의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연말까지 안 되면 플랜 B를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협상의 의지가 있느냐에 대한 군민들의 의구심이 더 높아지는 결과가 된다”며 “시한 설정보다는 진지한 자세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으면 한다”면서 전남도는 언제든지 광주시가 진지한 마음으로 임한다고 하면 같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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