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첫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4일(현지시각)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본댐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솔로몬제도 단일사업 중 최대 규모로, 호니아라 사용전력의 70%를 공급할 수 있어 남태평양지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조달에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솔로몬제도는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근의 여러 섬으로 이뤄진 도서국으로, 국가전력의 97%를 경유발전기로 충당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14개 태평양 도서국 포함, 1200만 명이 거주하는 남태평양에서 물 분야 외교협력의 첫 사례를 이끌어내며 향후 인도-태평양지역에 진출할 국내 기업의 물꼬를 텄다.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건설-소유-운영-이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자원공사는 2028년까지 수력발전용 댐과 발전소, 도수터널 등을 완성해 상업발전을 개시, 향후 30년간 발전소 운영관리를 맡는다.
수자원공사는 앞서 2019년 사업착수 후 코로나 팬대믹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물가가 상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긴밀한 논의를 거쳐 착공을 정상 추진할 수 있었다.
혼 예레미야 마넬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솔로몬제도 최대 사업이자 전 국민이 관심을 갖는 티나댐을 우수한 수자원공사의 기술로 건설해 성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글로벌 물기업으로서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글로벌 탄소중립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며 “청정 물에너지가 세계 경제협력과 외교의 중추로 활용되도록 기술발전과 연관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