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4일 (1)
SK하이닉스 40조 환원에 반도체株 반등…다음 과제는 ‘이익 증명’

SK하이닉스 40조 환원에 반도체株 반등…다음 과제는 ‘이익 증명’

승인 2026-08-21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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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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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으로 흔들렸던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주주환원 기대에 급반등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 삼성전자도 주주환원 기대가 커졌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 증가로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73% 급등한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9.49% 오른 27만1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5.89% 상승한 6852.58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반도체주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9.75% 급락한 150만원에 장을 마쳤다. 미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연 5.33%까지 치솟으면서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투자 위축 우려가 동시에 커진 영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 폭을 키운 것은 주주환원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격 발표하면서 금리 충격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빠르게 되돌렸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회사는 또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주주환원 범위를 기존 ‘50% 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단순한 일회성 환원을 넘어 SK하이닉스의 자본배분 정책이 달라졌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AI 메모리 호황으로 현금창출력이 커진 만큼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한 추가 환원 여력이 상당하다는 판단이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메모리 호황이 이어진다면 2027년까지 3개년 누적 FCF 는 250~3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 이 경우 FCF의 절반만 환원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현금이 주주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이는 막대한 현금흐름을 주주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자본배분 정책 자체가 한 단계 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통 큰 환원’은 삼성전자로도 기대를 확산시키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특별현금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환원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실적발표에서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은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막대한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책이 나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3개년(2024~2026)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주주환원 정책의 경우,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대규모 주주환원은 삼성전자 기업가치 상승뿐 아니라, 코스피 시장 전체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를 이끄는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주환원만으로 최근의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는 주당가치와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은 결국 이익과 현금흐름 증가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주주환원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얼마나 많은 이익과 현금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가에 존재한다”며 “주주환원은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수 있지만, 추가 상승을 결정하는 것은 본업이다.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HBM 시장 성장과 AI 반도체 투자 확대가 향후 이익 및 현금흐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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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창희 기자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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