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e스포츠 올림픽 입성은 시기상조…규칙·가치 위배"

IOC 위원장, "e스포츠 올림픽 입성은 시기상조…규칙·가치 위배"

기사승인 2017-04-27 11:44:46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나는 그저 매우 개인적인 의견만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게임은 우리의 가치에 완전히 반한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가 e스포츠의 올림픽 입성을 진지하게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해외 올림픽 전문매체인 인사이드게임즈는 바흐가 지난 25일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개최된 범미 스포츠 조직 총회에서 e스포츠의 공식종목화와 관련된 질문에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e스포츠 종목의 일부가 올림픽 규칙과 스포츠 가치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바흐는 지난 2016년 실리콘 밸리를 방문했을 때 한 게임사 대표를 만났던 것을 예로 들며 “그가 게임 출시 이후부터 40만대의 차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감명 깊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올림픽의 규칙과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는지, 또 규칙의 이행이 존중되고 감시받는지에 대해 자신감과 확신을 줄 조직이나 협회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바흐는 젊은이들이 e스포츠에 매우 열광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이번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의 선택이 미래의 정식종목화 논의를 위한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CA는 지난 17일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스포츠 자회사 알리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고 e스포츠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OCA는 채택배경에 대해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성장세가 빠른 점을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IOC 위원장을 역임 중인 토마스 바흐는 1953년 독일에서 출생했다. 지난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를 통해 9대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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