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한노총 노조 설립 “교섭대표 노조 지위 확보할 것”

파리바게뜨 한노총 노조 설립 “교섭대표 노조 지위 확보할 것”

기사승인 2017-12-13 08:42:17

직접고용 문제를 두고 테이블에 앉은 파리바게뜨와 민주노총 제빵기사 노조가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노총 제빵기사 노조가 만들어지며 혼란양상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1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해 지난 8일 파리바게뜨 대표 앞으로 교섭 요구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문현군 위원장은 민주노총 산하 노조는 전체 제빵기사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조만간 제빵기사 5300여명 중 과반수를 확보해 교섭대표 노조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고용 형태가 바람직한지에 대해 노동자간에도 이견이 있는 만큼 조합원들의 총의를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노조가 명확한 입장에 대해 밝히지 않은 만큼 그간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밝혀온 직접고용기조와 반대일 것이라는 의견도 커지고 있다.

반대로 한국노총 노조 역시 직접고용을 선택하고 민주노총 노조와 다른 조건을 요구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협상을 마무리해야하는 파리바게뜨 본사 입장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또 실제로 과반수에 가까운 제빵기사들을 노조로 끌어안을 경우 주요 협상대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는 그간 본사와의 직고용 문제를 맡아왔으나 조합원는 700여명으로 전체 5300여명 대비 수가 부족하다는 정통성 논란도 있어왔다.

고용부는 지난 9월 파리바게뜨에게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 5378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파리바게뜨는 1031일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를 제기했다.

법원은 이와 관련한 첫 심리를 내년 124일 진행한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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