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을 경북 울진 석회석 광산 갱도 붕괴사고 후속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진 석회석 광산 갱도 붕괴사고는 2016년 2월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용역보고서를 통해 추가 산사태 발생과 피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7년 7월 또 다시 함몰(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용역보고서 신뢰성을 문제삼고 정부 차원의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6일 강원 원주시 한국광해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안전복구계획 최종 검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광산 전문기관인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복구계획안 검토를 마치고 함몰지 처리방안에 대한 항구적인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정부의 안전복구 추진에도 불구, 광산 주변 주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복구 추진을 반대하는 울진석회광산반대범대책위원회는 "붕괴 원인을 규명한 안전진단보고서 신뢰성이 의심된다"며 "상부 지반을 들어내는 복구안을 적용할 경우 엄청난 양의 토석 반출과 발파 소음 등으로 인해 주민생활환경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돼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울진석회광산안전대책위원회는 "갱도 붕괴로 이미 산의 내부는 무너져 내렸고 앞으로 추가 붕괴로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완전한 복구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한 마을 두 단체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해결 실마리는 커녕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갈등의 골만 더욱 깊어졌다.
울진군 관계자는 "주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사업자가 제시한 토석 처리 물량이 과다하다고 판단돼 복구안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26일 열리는 회의 역시 울진에서 열릴 수 있도록 동부광산안전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전문 기관에 안전복구계획을 의뢰해 검토한 것은 한 치의 의혹도 없애려는 방안"이라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3년여의 시간 동안 면밀한 검토와 여론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