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옛 수협 냉동창고가 '복합문화거점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빈내항 인근에 자리한 옛 수협 냉동창고는 1969년 지어진 후 수산물 저장, 얼음창고로 사용됐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이 곳을 어업인들의 노동의 땀, 삶의 철학이 담긴 장소성과 역사성을 살리고 창의성을 더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건물매입과 공간 리모델링을, 문화재단은 공간 운영을 각각 맡는다.
문화재단은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 운영 방향과 활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는 9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일환인 '나루터 문화놀이 창고 개방'을 비롯 클래식 공연, 영상미 영화제 등이 펼쳐진다.
이어 워크숍, 청년·예술가들의 '실험적 실험'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동빈내항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품고 시민의 애환이 담긴 옛 수협 냉동창고는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적 유산"이라며 "문화적 재생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