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의 태풍 피해 복구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도시 전체가 정상을 회복하고 시민들의 생활이 모두 안정될 때까지 복구작업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주말에도 복구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 장병, 자생·봉사단체, 자원봉사자 등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을 펼쳤다.
또 매일 공무원 절반을 교대로 읍·면·동별 피해현장에 투입해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 침수지 등을 대상으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태풍경보가 해제된 지 이틀만인 지난 4일 오후에는 도시 기능이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이는 그 동안의 각종 재난사고 학습효과가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포항은 지난 2017년부터 크고 작은 재난이 이어졌다.
우선 사상 초유의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 후유증과 상처가 아직까지 남아있지만 복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수습에 나섰던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새로운 희망을 꿈 꿀수 있었다.
AI(조류독감)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했을 때도 긴급대책반을 꾸려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는 등 선제적 조치로 피해를 극복했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전 공무원이 시정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조직 시스템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특히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체계적인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이강덕 시장은 "재난상황 시 공무원들이 안일하게 대응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