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형산강변에서 보이는 포항제철소 경관조명을 재단장해 세계 최대 길이 야경에 도전한다.
포항제철소는 최근 포항시와 함께 야간 경관개선사업 설명회를 열고 환경타워로부터 4고로에 이르는 2.5km 구간의 형산강변 조명을 재단장키로 했다.
이번 재정비 사업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난 2016년 개선된 3.2km(형산 스택~파이넥스 3공장)의 영일대 조망권 구간과 함께 총 6km에 이르는 세계 최장 거리의 야간 경관조명이 완성된다.
2004년 환경감시센터에 첫 불을 밝힌 포항제철소 야경은 해상 누각이 있는 영일대해수욕장과 함께 포항 12경(景) 중 하나로 손꼽힌다.
포항시가 지난 2016년 포항제철소 맞은편에 위치한 해도동과 송도동 인근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존 경관조명을 한층 더 개선하는 경관조명 리뉴얼을 제안, 현재까지 구간별 사업이 진행중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스코 야경은 차갑고 어두운 회색 공장 이미지의 제철소를 아름답게 빛나는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킨 포항만의 독특한 볼거리"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번 리뉴얼을 통해 포스코 야간 경관을 기존 도시 경관 이미지와 일체감을 조성해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다.
포항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야간 경관개선사업의 주요 내용은 LED 투광기 신설·교체, 이벤트 조명 신설, 연동시스템 구축 등이다.
조명은 기존 선형 구조에서 면 구조로 교체하고 사각지대 연결 설비 조명을 신설해 더욱 풍성한 경관조명이 연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철소를 상징하는 용광로의 금빛 색채를 구현하고 LED 투광등을 통해 계절별로 어울리는 컬러를 적용한다.
또 단순한 조명경관에 그치지 않고 음향과 테마 등을 곁들인 다양한 스토리텔링 연출로 6km에 이르는 영일만 라인의 빛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항시 경관사업과 연계해 제철 산업단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포스코 야경을 전국적인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