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국·공립병원의 일부를 감염환자만 진료하는 코호트격리병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염환자를 지역사회, 일반병원에서 분리하자는 뜻이다.
6일 의협은 긴급 권고문을 발표하면서 “선제적으로 코호트격리병원을 지정해 기존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해당 병원이 코호트격리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혼합제제, 인터페론을 비롯해 잠재력 있는 항바이러스제제의 충분한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7일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위한 새로운 검사방법이 시행된다. 의협은 “검사의 확대에 따라 잠재돼 있던 감염환자가 속출할 수 있다. 또 검사의 불안정으로 인한 위양성도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위양성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양성반응자들이 다인실 병상을 이용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사람 간 비말감염으로 추정되지만, 사스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특성을 보이고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치료 시에 공기감염 차단을 위해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하다고 의협은 지적했다.
의협은 “아직 확립된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된 환자나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는 1인 음압병실에 격리해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전국에 격리병실은 260여개에 불과하다. 감염환자가 급격히 늘면 격리할 수 없고 이는 감염의 대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간이 없다. 정부는 시급히 의협의 권고대로 일부 국공립병원을 코호트격리병원으로 지정하고, 항바이러스제제 확보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게 해 2차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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