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남해바래길 2.0'은 섬 전체를 걷는 종주형인 본선 16개 코스와 원점회귀 단기 코스인 지선 3개 코스로 구성됐으며, 총 길이는 231km에 이른다. 기존 코스보다 2배 가량 더 늘어난 규모다.
기존 바래길에서는 1코스 출발점이 남면 평산항이었으나, 이동 편의 등을 위해 버스터미널이 있는 남해읍을 1코스 출발지로 설정하는 등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코스를 재배치했다. 여기에 애초 바래길이 품고 있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스토리 텔링을 더욱 극대화시켰음은 물론이다.
특히 본선 16개 코스 중 11개 코스는 코리아 둘레길의 남해안길인 '남파랑길' 남해군 구간 코스와 정확히 일치된다. 남해바래길에 남파랑길의 안내 체계를 덧입히면서도 남해군만의 지역 정체성도 도드라지게 한 코스 배치인 셈이다.
군은 바래길의 매력을 알리고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난달 '남해바래길 전용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배포한 바 있다.
각 코스별 완보인증 기능을 갖춘 남해바래길 전용 스마트폰 앱은 '기록'을 누르고 각 코스를 다 걸으면 자동으로 온라인뱃지가 활성화돼 완보자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동속도를 감안하는 알고리즘으로 차량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완보 인정이 안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남해바래길2.0 스마트폰 앱이 서비스 개시 1달여 만에 19개 코스 231km를 두발로 걸은 1호 완보자도 나왔다. 남해바래길 2.0의 첫 완보자는 남해읍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황용철 민원팀장으로 지난 10월 4일부터 걷기 시작해 10월 25일까지 10개 읍면을 모두 관통하는 바래길2.0 19개 코스를 모두 걸었다. 바래길 앱 시스템을 통해 완보인증 신청을 한 첫 완보자다.
황용철 팀장은 바래길 전체 완보소감으로 "걷기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남해를 두 발로 만날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다"며 "확연히 달라진 바래길 관리 상태를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바래길 앱이 길을 잘못 들면 알람을 울려주어서 길 잃을 염려가 없어 맘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남해바래길2.0 시범개통 선포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전접수자 150명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1코스 '바래오시다길'을 걷는 것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개막식은 남해문화센터 주변에서 09시부터 열리고, 10시경 남해공용터미널에 새롭게 설치되는 종합안내판 제막식을 거친 후 이동면행정복지센터까지 걷는다.
사전 참가접수는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하며, 접수는 바래길 앱의 '알림'을 이용하거나, 바래길 홈페이지의 사전접수 게시판 또는 바래길탐방안내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남해바래길2.0 시범개통 선포식'이 개최되는 오는 22일부터는 '시범개통 기념 비대면 걷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바래길 앱을 통해 각 코스를 완보하고,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를 방문하면 완보한 각 코스의 실제 캐릭터뱃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로 각 코스 뱃지 90개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남해바래길 2.0'은 각종 편의 시설 확충 등이 마무리되는 내년 11월께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한편 2배 이상으로 확장되며 새롭게 디자인된 남해바래길 홍보 팸플릿이 지난 10월 29일 배포됐다. 새로운 남해바래길 홍보 팸플릿은 관내 관광안내소 및 읍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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