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 MRTV는 전날 보도에서 시위대를 향해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온 날은 미얀마 군부 최대 행사인 ‘미얀마군의 날’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 분부가 시위대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얀마 활동가들은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기준 328명이 군경의 폭력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군부가 비무장 민간인들을 조준 사격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실제 미얀마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15일 만달레이의 한 마을에서 고교 2학년생인 마 티다 에이가 친구 집에 머물다 군 저격수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함께 앉아 있던 친구도 총격을 받아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에는 의대생 칸트 냐 헤인이 시위 도중 다친 이들을 돌보다 군부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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