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에 따르면 청년인구(19~34세) 순유출은 2018년 1만1763명에서 2019년 1만405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만8919명을 기록하며 그 추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26일 '도정자문위원회 청년분과 회의'와 '청년인구 유출감소 5개년 계획 수립 추진단 및 전문가 워킹그룹 연석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2026년 경남 청년인구 순유출 ‘제로’, 나아가 순유입으로 전환시킬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데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했다.
도는 추진단과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해 '청년인구 유출감소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인구 유출 문제에 총력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출범한 추진단과 워킹그룹은 올해 9월까지 6개월간 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며 활동하게 된다.
추진단 단장은 도지사, 부단장은 행정부지사가 맡게 되고, 일자리와 교육, 주거 등 6개 분야 소관 21개 부서의 실국장과 담당사무관이 각 분야별 계획 수립 실무를 담당한다.
추진단은 ▲일자리 분야에는 청년이 원하는 IT 및 스마트 산업 일자리 창출과 일거리 지원 ▲교육 분야에서는 지역혁신플랫폼(공유대학)과 스마트 인재 양성 추진 ▲주거 분야에는 다양한 청년 주거지원 모델(거북이집 등) 발굴 ▲문화 분야에서는 청년 문화예술인 지원, 경남형 한달살이 등 문화콘텐츠 발굴 ▲복지 분야는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등 지원 사각지대 발굴 ▲참여‧지원 분야는 청년의 정책 참여 확대‧지원, 계획 수립 총괄 등에 중점을 두고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워킹그룹은 일자리와 창업, 귀농귀촌 전문가, 청년, 경남연구원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5개년 계획’의 비전, 목표 등에 대한 자문과 함께 청년들이 경남을 떠나는 현 실태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석회의에 앞서 개최한 '도정자문위원회 청년분과 회의'에는 창업가와 자영업자, 농업인, 전문가 등 지역별 다양한 분야의 청년위원들이 참석해 ‘청년인구 유출감소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올해 분과위원회 활동 방향도 함께 논의했다.
올해 1월 출범한 후반기 경상남도 도정자문위원회(위원장 송원근)는 도정 전반에 청년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위해 청년분과를 신설해 5개 분과에 50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됐다.
도정자문위 청년분과는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청년들과 교류하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남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도정 주요 현안과 정책을 자문하고 조율할 계획이다.
이날 연석회의 참석자들 모두 청년 문제를 모든 도정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청년들이 갈만한 일자리와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거리를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도 의견이 일치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연석회의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일자리와 교육 문제 외에도 10년, 20년 후 청년의 모습일 40, 50대의 다양한 문제까지 폭넓게 함께 풀어가야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도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놓고 도 전체가 함께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청년인구 유출 실태분석'을 실시하고 분석결과에 기초해 2026년 청년인구 순유출 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일자리, 교육, 주거, 복지문화 등 분야별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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