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전주시가 일제강점기 농촌 수탈의 역사를 책으로 발간하고, 후백제와 조선시대 문화유산 학술조사 등을 통해 역사와 문화 복원에 힘을 쏟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유재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장은 6일 전주지역 문화유산 학술조사연구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고고·건축문화유산 조사연구 및 행정협력 △전주지역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학술 및 행정지원 협력 △문화유산 가치 제고를 위한 제반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이날 전주역사박물관과 별도의 업무협약을 맺고 일제강점기 전북 농촌자료 학술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일제강점기 전주를 포함한 전북은 곡창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일제의 경제적 수탈이 가혹했다. 

이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전주역사박물관이 소장 중인 일제강점기 일본인 농장 자료 40여점을 바탕으로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뒤 올 연말까지 일제강점기 농촌 수탈 자료인 ‘도록(圖錄)’을 발간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정읍시 화호리 구마모토 농장을 중심으로 연구에 착수한 데 이어 전주까지 사업 대상이 늘어났다. 

또한 시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기록하는 동시에 후백제 왕도, 전주부성 역사복원 사업, 근대문화재 보존관리 및 연구 사업 등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김승수 시장은 “이번 연구는 일제강점기 우리 아픈 역사의 현장을 확인하고 역사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후백제, 조선시대 등의 모습을 복원하고 이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를 비롯한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도내 주요 문화재 현안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고조선 철기문화의 도입과 확산, 초기 마한 및 후백제 관련 조사·연구, 전북의 전통문화 연구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10월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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