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은 지난 3월 지역경제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4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도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전국 최초로 전남도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전남교육 지역상생카드’를 출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전남교육청은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을 통해 이 카드를 발급, 3개월여 만에 산하 894개 기관과 학교에 보급했다.
지역상생카드 사용이 본격화한 9월부터 10월 25일까지 전남업체 매출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카드 사용액은 26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2% 늘었고, 이 중 전남업체가 차지하는 비율도 70.9%로 전년(38.3%)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전체 카드 사용액 중 상생카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37.2%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교장터(S2B) 내에 ‘전남업체 코너’를 개설하고, 타 지역업체와 100만 원 이상 수의계약 시 사유 명시, 관급자재 3자단가 구매 시 전남업체 구매금액 상향 조정 등 지역업체 구매율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에도 나섰다.
그 결과 10월 기준 30만 원 이상 물품 및 용역 17만5000건 중 전남업체 구매비율은 65.2%(11만4000건)로 전년(54.3%) 대비 10.9%p 상승했다. 구매금액으로도 총 4943억 원 중 전남업체가 63.1%(3119억 원)을 차지, 전년(53.8%)보다 9.3%p 늘었다.
또한, 법인카드 사용액 중 전남업체 사용액도 전년 대비 13.2%(164억 원) 늘었고, 관급자재 3자단가 전남업체 구매비율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전남교육청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중앙회, 지역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소기업제품 박람회 참여와 같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적극 발굴해 전남업체 구매 활성화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춘호 행정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감소 등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공부문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앞으로도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남지역 업체가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더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